두산, 단 1안타로 이겼다…역대 4호 진기록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단 1안타에 그쳤지만, 그게 결승타였다. 두산이 1안타만으로 승리를 따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0 신승을 따냈다. 두산은 2연패 및 삼성전 3연패에서 탈출, 5위를 지켰다.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팽팽한 투수전 속에 따낸 승리였다. 두산은 선발 등판한 최원준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해 승을 챙기지 못했다. 타선은 벤 라이블리에 꽁꽁 묶였다. 7회말까지 2볼넷과 1몸에 맞는 볼, 상대 실책 등에 의해 주자는 꾸준히 내보냈으나 좀처럼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두산은 8회말에 무안타 사슬을 끊었다. 양 팀의 희비를 가른 매우 결정적인 안타였다. 박세혁의 볼넷에 이은 박건우의 희생번트, 정수빈의 2루수 땅볼 이후 최주환의 볼넷이 겹쳐 맞이한 2사 1, 3루 찬스. 두산은 김재환이 구원투수 임현준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로써 두산은 이날 단 1안타만 만들고도 승을 따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는 KBO리그 출범 후 단 3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었다. 두산은 1안타만으로 승을 따낸 역대 4번째 팀이 됐다. 지난 2007년 SK 와이번스 이후 무려 13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기도 했다.

▲ KBO리그 역대 1안타 승리 사례

1호 : 1983년 6월 26일 롯데(vs OB)

2호 : 2004년 7월 25일 SK(vs KIA)

3호 : 2007년 4월 17일 SK(vs KIA)

4호 : 2020년 9월 24일 두산(vs 삼성)

[두산 선수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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