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의 영웅’ 두산 알칸타라,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19승 요건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난세의 영웅'이었다. 라울 알칸타라가 위기에 빠진 두산 베어스의 2연패 탈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호투를 펼쳤다.

알칸타라는 2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1회초 다소 흔들렸지만, 선취득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정훈-손아섭을 연달아 삼진 처리했지만, 전준우-이대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놓인 2사 1, 2루. 알칸타라는 이병규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1회초를 마쳤다.

알칸타라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상황서 2회초를 맞았다. 선두타자 안치홍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았지만, 김준태에게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상황은 1사 1루. 한동희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 한숨 돌린 알칸타라는 곧바로 1루 주자 김준태까지 포스아웃 처리하며 2회초를 끝냈다.

3회초 딕슨 마차도(유격수 땅볼)-정훈(삼진)-손아섭(3루수 플라이)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만든 알칸타라는 4회초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사 후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병규(3루수 파울플라이)-안치홍(2루수 플라이)의 후속타를 봉쇄한 것.

5회초에도 1사 1, 3루서 정훈의 5-4-3 병살타를 유도, 흐름을 이어간 알칸타라는 두산이 2-0으로 앞선 6회초에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전준우의 우익수 플라이가 나와 몰린 1사 3루 위기. 알칸타라는 이대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6회초를 끝냈다.

알칸타라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알칸타라는 2-1 스코어가 계속된 7회초에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겨줬다. 불펜진도 7회초 2사 만루 위기서 롯데의 후속타를 저지, 알칸타라의 19승 요건을 지켜주며 7회초를 마무리했다.

한편, 알칸타라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 퀄리티스타트를 25차례 작성하는 등 18승 2패 평균 자책점 2.68로 활약했다. 지난달 1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8연승 및 홈 6연승 중이었다. KT 위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지난 시즌 포함 롯데를 상대로 통산 5경기에서 3승 무패를 기록 중이기도 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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