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김완기에 "나 바람나면 어쩌려고 그래?" 초강수('애로부부')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맨 김완기와 그의 아내 민경선이 부부관계 고민을 공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 민경선은 "우리 남편이 동네에서도 소문난 불꽃같은 사랑을 해주는 남자였거든.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자연인으로 변하고 있다.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민경선은 이어 "부부관계를 하다 보면 남편이 잘 안 되는 걸 느끼거든. 그래서 몇 번 병원 방문을 권유했었는데 인정을 안 해.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완기는 "섹스를 위해서 사는 건 아니잖아"라고 반박했고, 민경선은 "부부관계 문제도 있지만 다양한 부분에서 당신이 많이 변했다는 거지.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완기는 "이것 또한 늙어가는 거고 사람이 변하는 거고. 나는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 잘 안 되는 건 늙고 변화했기 때문에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고 설명한 후 "미안하긴 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민경선은 "근데 여자는 애들 어느 정도 키워놓으면 옛날에 못 느꼈던 감정이 다시 업이 돼. 난 이제 애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니깐 생활에 여유가 생긴 거잖아. 그러면서 당신과 즐거운 시간을 되게 많이 보내고 싶단 말이야. 난 그런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데 당신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계속 이러다가 나 바람나면 어쩌려고 그래?"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김완기는 "그것 또한 나의 인과응보라 생각하고"라고 달관한 모습을 보였고, 민경선 또한 "그냥 산에 가서 자연인으로 살아"라고 달관한 모습을 보였다.

김완기는 이어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치유한 다음에 가겠다.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고백했고, 민경선은 "기다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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