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7G 치른 두산, 김태형 감독의 선수단 평가는?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최근 투수·타자들의 컨디션과 활약을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7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투수·타자들의 활약을 돌아봤다.

두산은 잠실 KT전을 앞둔 가운데 4승 3패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서 승리한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로 순항했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일단 두산의 마운드는 리그에서 가장 탄탄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2.66으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있으며, 볼넷이 19개로 가장 적고,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꾸준하지 않은 타선이다. 두산은 팀 타율 0.256로 6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4번 타자 김재환이 타율 0.150으로 침묵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홈런 두 개가 나왔지만, 밸런스나 타이밍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컨디션도 괜찮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올해가 본인에게도 중요하지만, 초반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같이 잘해줘야 하는데 몇몇 선수는 맞고, 몇몇은 잘 맞지 않고 있다.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좌타자들이 좋지 않다"며 "좋아지길 바랄 뿐이다. 잘 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선발진의 활약은 비교적 만족하는 눈치였다. 김 감독은 "(최)원준이는 페이스대로 자신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 (이)영하도 스스로 가장 좋았을 때를 생각하면 안 되지만, 초반에 염려했던 것보다 밸런스가 좋아 보인다. 페이스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나아진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한화를 상대로 4⅔이닝 6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유희관에 대해서는 "홈런 두 개를 맞았지만 좋다, 나쁘다로 평가하기는 힘들다"며 "5선발 (유)희관이가 앞으로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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