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허리 아프고 복통까지…요스바니 "일부러 표현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는 요스바니의 맹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우리카드를 3-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요스바니의 맹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만 서브 에이스 5개를 폭격하면서 27득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 후 요스바니는 "우선 이겨서 기쁘다. 정말 우승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요스바니는 몸 상태가 100% 정상이 아님에도 투혼을 펼쳤다. 어깨, 허리 부상에 복통까지 겹쳤다.

"2차전 종료 후 피로감이 몰려왔다"는 요스바니는 "어깨와 허리도 아프고 복통까지 있어 힘들었는데 팀에 민폐를 끼칠까봐 일부러 표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우승 열망이 강했다.

"오늘(17일)도 어깨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마지막이라 후회할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했다"는 요스바니. 이날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정지석이 "요스바니가 MVP를 받을 줄 알았다. 한턱을 내고 싶다"라고 하자 "킹크랩을 사달라"고 요청해 좌중을 웃겼다.

과연 요스바니는 다음 시즌에도 V리그에서 뛰게 될까. 그는 "목표는 이뤘지만 미련이 남기는 한다. 그래도 잔류 여부는 내 손에 달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남으면 좋고 떠나면 슬프겠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1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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