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베테랑 선발투수의 화려한 다저스 데뷔전, 뜨거운 박수갈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7세 베테랑 선발투수가 화려한 이적 신고식을 했다.

맥스 슈어저는 최근 트레이드 마감일에 결국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가 일찌감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하위권으로 처졌고, 슈어저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더구나 올 시즌 후 FA로 풀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라이벌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이 영입전을 벌였다. 샌디에이고행이 임박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도 있었지만, 슈어저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시작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워싱턴을 거쳐 네 번째 소속팀.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가 지상과제다. 워커 뷸러~클레이튼 커쇼에 FA 최대어 트레어 바우어 트리오로 선발진을 구축, 시즌에 들어갔다. 그러나 커쇼는 팔꿈치 통증, 바우어는 여성 폭력 사건으로 이탈한 상태다. 최고 유망주 더스틴 메이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슈어저를 붙잡은 이유다.

슈어저의 다저스 데뷔전은 좋았다.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9승(4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75. 1회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솔로포 한 방을 맞았고, 4회 추가 1실점했으나 팀 승리를 이끄는데 문제는 없었다. 다저스의 7-5 승리.

어느덧 만 37세의 베테랑이다. 그러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구위, 탈삼진능력을 자랑한다.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의 관록이 살아있다. 포스트시즌서도 통산 22경기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38로 강하다. 다저스로선 슈어저가 첫 경기부터 건재를 과시한 게 수확이다.

슈어저는 등판을 마친 뒤 다저스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슈어저도 팬들에게 직접 감사의 표시를 했다. 뜻깊은 통산 184승이다.

[슈어저.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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