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팬들 응원받는 이동욱 감독 "팬이 많아서 좋네요" [MD스피커]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팬이 많아서 좋네요"

NC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5~16차전, 더블헤더 1~2차전 경기를 갖는다. 현재 자력으로 5강행을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NC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에게 모두 중요한 경기다.

이날 경기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팬들이 NC의 승리를 응원하고 있다. KT가 패해야 자신이 응원하는 팀들의 순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NC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동욱 감독은 28일 수원 KT전에 앞서 '많은 삼성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는 말에 "내일은 또 바뀔 거 아니에요?"라고 반문하며 "팬이 많아서 좋네요. 좋은 현상이지만, 1차전을 승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웃었다.

NC의 입장에서도 이날 경기의 승·패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5강 티켓을 손에 넣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동욱 감독은 "삼성 팬이든, LG 팬이든, 우리는 우리 팬들을 위해서 경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도 아직 끝난게 아니다. 1차전을 이겨야 다음이 있다"며 "꼭 이기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NC는 좋은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전날과 대동소이한 라인업을 꾸렸다. 4안타를 친 최정원과 3출루에 성공한 김주원이 테이블 세터로 출격한다. 포수 부문에서만 박대온을 대신해 김태군이 먼저 출전한다.

NC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최정원(2루수)-김주원(유격수)-나성범(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애런 알테어(중견수)-노진혁(3루수)-강진성(1루수)-정진기(좌익수)-김태군(포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이동욱 감독은 "2차전 선발 투수로는 김태경이 나선다. 일단 1차전을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 숙제다. 1차전을 놓치면 5위 싸움도 힘들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1차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겠다. 불펜 투수들도 1차전에 모두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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