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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00년대 대형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스즈키 이치로(49)는 1992년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데뷔한 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9년간 951경기서 타율 0.353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658득점 199도루를 기록했다. 2001시즌을 앞두고 3년 1400만달러에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데뷔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데뷔 첫 시즌부터 157경기서 692타수 242안타 타율 0.350 8홈런 69타점 127득점 56도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 올스타, 골든글러브와 실버슬러거까지 싹쓸이했다.
2012년까지 시애틀에 몸 담았다. 이후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8년에 시애틀로 돌아왔다. 2년간 뛴 뒤 은퇴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서 9934타수 3089안타 타율 0.311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베이스볼레퍼런스의 집계에 따르면,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9년간 1억6718만1483달러를 벌어들였다. 12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약 1990억원이다. 시애틀에서만 1억4698만1483달러(약 1750억원)를 챙겼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2000년대 이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최고 FA 계약을 선정했다. 시애틀의 경우 이치로와의 첫 3년 계약을 선정했다. 정확하게 1408만8000달러(약 168억원)였다. 훗날 이치로의 퍼포먼스를 볼 때 첫 계약은 대단히 구단친화적이었다. 미일포스팅시스템에 의한 계약이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일본에서 통산 타율 0.353과 1278안타에도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온 첫 포지션 플레이어였기 때문에 의문이 있었다. 미국 데뷔시즌에 신인왕과 MVP 영예를 안으면서 그 의문에 크게 답했다. 200년대 최고의 대형스타 중 한 명이었다"라고 했다.
이치로는 현재 시애틀 회장 특보 겸 인스트럭터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11월에 시애틀 구단 명예의 전당 헌액을 확정했다. 2024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 기회가 주어진다. MLB.com은 지난해 말 이치로가 2025년에 곧바로 헌액될 것으로 봤다. 아직 아시아 메이저리거의 명예의 전당 헌액은 없었다.
한국 팬들에겐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당시 '30년 발언' 등으로 밉상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이치로의 야구 자체만 보면 딱히 깎아 내릴 부분이 없다. 역대 아시아 최고 메이저리거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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