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으니 전술도 못 써" 콘테 감독이 밝힌 속사정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현지시간 21일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면서 기존의 전술도 구사하지 못 하게 됐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현지시간 지난 5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당시 다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뒤, 종아리 근육 부상 진단을 받고 계속 그라운드를 벗어나 있는 상태다.

이날 콘테 감독은 한국시간 오는 24일 오전 1시 30분 열리는 첼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이 전한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최신 소식을 묻는 질문에 “내일이면 일부 선수들에 대한 (기용 여부)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에릭 다이어는 오늘 좋은 훈련을 받았고 출전이 가능한 상태지만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잘 회복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기다려야 한다”면서 “A매치 기간 이후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의 예측대로라면 손흥민은 최소 다음달 첫째 주는 돼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른바 ‘3-4-3’ 스쿼드 전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모든 선수들이 기용 가능하던 때는 여러 번 공격수 3명 전술을 썼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다”며 다시 손흥민 이야기로 돌아갔다.

콘테 감독은 이어 “아주 안 좋은 부상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올시즌엔 기존의 전술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된 상태”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런 때엔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아마 전술을 다시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건 선수들이 ‘원칙’이 뭔지 잘 알고, 또 우리가 가동하기로 결정한 시스템을 경기에서 선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호랑이 이미지의 사진 필터를 씌운 익살스러운 동영상을 올리며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그는 재활 훈련을 이어나가는 와중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료들에게 꾸준히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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