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SSG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SSG의 선발 오원석은 6이닝 동안 투구수 105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의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장지훈(1이닝)-서동민(1이닝)-서진용(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이 탄탄한 투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추신수가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박성한이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 한유섬이 1안타 2타점, 하재훈이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앞세워 힘을 보탰다.

기선은 롯데가 잡았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에 2루 베이스를 밟으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대호가 우익 선상에 1타점 2루타를 쳐 가볍게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롯데는 이어지는 1사 2루에서는 전준우와 정훈이 연달아 침묵하며 추가 점수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흐름은 금새 바꼈다. SSG는 3회 최경모와 최지훈의 안타 등으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최지훈의 안타의 경우 롯데가 수비 시프트를 걸지 않았다면, 병살타로 연결될 수도 있었으나, SSG 쪽으로 행운이 따랐다. SSG는 이어지는 찬스에서 한유섬이 박세웅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0B-2S로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박세웅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5회 2사 1, 2루의 찬스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으나, 6회 대포 한 방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롯데는 6회초 선두타자 이대호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전준우가 오원석의 145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7호 홈런으로 비거리 105m를 마크했다.

SSG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특히 2사후 집중력이 빛났다. SSG는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성한이 전력 질주를 통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고, 후속타자 전의산도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하재훈이 동점을 만드는 안타를 기록하며 3-3으로 맞섰다.

마지막에 미소를 짓는 것은 SSG였다. SSG는 추신수가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4구째 136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마침내 길고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SSG 추신수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SSG의 경기 7회말 큼직한 타구가 롯데 피터스에게 잡힌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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