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바이시클킥 골' 회상한 루니…"내 최악의 경기에서 나온 골"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36)가 맨체스터 시티전 바이시클킥 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루니는 2011년 맨체스터 더비에서 나온 잊을 수 없는 바이시클킥 골에 대해 세세히 설명했다.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이다"라고 전했다.

2011년 2월 12일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시티전이 열렸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3분 루니의 엄청난 골이 터졌다. 나니가 올린 크로스가 루니에게 향했다. 공이 루니와 골대 사이가 아닌 루니 뒤로 갔다. 하지만 루니는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득점했다. 루니의 결승골로 맨유는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맨유의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놀랐다. 믿을 수가 없다. 우리는 여기서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이런 곳을 절대 볼 수 없는 것"이라며 루니의 골을 극찬했었다.

EPL 출범 30주년을 맞이해 루니는 득점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루니는 EPL과의 인터뷰에서 그 경기가 경력에 있어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경기는 아마도 내가 했던 경기 중 최악의 경기 중 하나일 것"이라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잘하지 못했다. 내가 폴 스콜스에게 내준 공은 정말 엉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이 크로스로 올라왔다. 굴절이 생기면서 살짝 내 뒤로 갔다"라며 "나는 그냥 '왜 그것을 시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나는 훈련에서 충분히 많이 시도했었다. 때때로 그것은 들어갔고 때때로 안 들어갔다"라고 했다.

루니는 "열 번 중 아홉 번은 찼을 때 골대 위로 넘어갔다. 하지만 한 번은 맞췄다. 팬들과 관중들의 환호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에게서 모든 감정을 느꼈다"라며 "그러고 나는 팔을 뻗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서 있었다. 특별한 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루니는 2004-05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다. 맨유에서 558경기에 출전해 252골 146도움을 기록했다. 맨유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루니다. 2위 데니스 로와 69골이 차이 난다. 현역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142골을 넣었다. 루니와 110골 차이다. 루니의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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