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에게 끝까지 방심은 없다…”39G,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39경기는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는 경기 수다.”

선두 SSG는 71승31패3무, 승률 0.696이라는 고공질주를 하고 있다. 2위 LG에 무려 9경기 앞섰다. 이변이 없는 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가능해 보인다. 나머지 9개 구단에 비해 전력이 압도적으로 좋다.

SSG는 SK 시절이던 2019시즌에 두산에 대역전극을 허용, 다 잡은 1위를 놓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SSG는 당시의 SK와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당시에는 타격이 불안하다는 뚜렷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올 시즌 SSG의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는 건 아니지만, 팀이 이길만큼의 점수를 뽑는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단, 김원형 감독으로선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다. 김 감독은 1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39경기가 많이 남은 건 아니지만,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는 경기 수다”라고 했다. 특히 2위 LG가 자신들보다 4경기 더 남은 게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감독은 “LG가 우리보다 4경기 더 남았다. 이걸 생각할 때 계속 베스트로 경기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좀 더 경기 수가 줄어들 때 안심할 수 있는 차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감독으로서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이 이날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역시 마지막 변수는 부상이다. 30대 중~후반에 40대 야수가 주축이다. 주축들의 갑작스러운 줄부상만 아니라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선발, 불펜, 타선, 백업, 주루, 수비까지 부족한 파트가 전혀 없다.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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