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없었는데…’ 日4346억원 괴물의 고척돔 질주…3G ERA 8.38 굴욕 ‘만회의 몸부림’[MD고척]

2024년 3월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키움 히어로즈와 LA 다저스의 경기, LA 다저스 야마모토가 더그아웃에 앉아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3월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키움 히어로즈와 LA 다저스의 경기, LA 다저스 야마모토가 더그아웃에 앉아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0)는 없었지만, 야마모토 요시노부(26, 이상 LA 다저스)는 있었다.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20~21일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오전과 오후로 나눠 2시간씩 몸을 푸는 스케줄이다. 다저스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샌디에이고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다.

2024년 3월 15일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참가팀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입국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3월 15일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참가팀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입국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다저스 선수들은 10시30분 경부터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타니가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대다수 선수가 간단히 몸을 풀었다. 21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야마모토가 가장 눈에 띄었다. 야마모토는 곧바로 외야로 나가 몸을 푼 뒤 롱토스를 실시했다.

야마모토는 처음엔 투구 강도를 약하게 하더니, 공을 던지면 던질수록 세게, 멀리 던지며 몸에 열을 냈다. 15분 안팎으로 팔을 풀었고, 잠시 주변 사람들과 피드백을 하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외야 내야, 파울 경계지역에서 전력으로 달리기를 했다.

11시30분 정도가 되니, 대부분 다저스 선수는 덕아웃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가장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질주했다. 선발 등판 이틀 전의 루틴인 듯했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괴물은, 그냥 탄생하지 않았다.

그런 야마모토는 3월의 실적이 당황스러울 것이다.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46억원)라는 역대 메이저리그 최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오타니와 동료가 됐지만, 시범경기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8.38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난타 당했다.

가장 최근의 등판이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였다. 당시 4.2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깔끔한 투구와 거리가 멀었다. 77구를 소화했고, 스트라이크는 59개였다. 때문에 21일 서울시리즈 2차전서 최소 80~100구 투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3월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키움 히어로즈와 LA 다저스의 경기, LA 다저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환하게 웃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3월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키움 히어로즈와 LA 다저스의 경기, LA 다저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환하게 웃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야마모토는 주 1회 등판하는 일본프로야구 특유의 선발투수 등판 루틴에 익숙한 투수다. 다저스도 같은 텀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르도록 배려한 듯하다. 그렇다면 야마모토가 보답할 차례다. 시범경기의 부진을 만회하려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벽을 넘어야 한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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