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빠져서 약하다고? 황선홍호, '아시아 호랑이' 저력 증명해야 한다

황선홍호, 배준호·김지수·양현준 합류 불발
16일 아랍에미리트와 1차전, 승리 꼭 필요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팀의 공수 주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유럽파 3명이 모두 빠졌다.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차와 포를 떼고 중요한 무대에 선다. 16일(이하 한국 시각) 1차전에서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UAE)를 만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은 16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B조) 첫 경기를 치른다. UAE와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UAE를 비롯해 중국, 일본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해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 승리는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서 펼쳐진다. 16개 팀이 참가해 조별리그부터 가진다. 각 조 1, 2위 팀들이 8강에 진출한다. 8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승부가 이어진다. 최종 3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행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4위가 되면 아프리카 4위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르를 가진다. 4강에 오르지 못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다.

한국은 우승을 정조준한다. 유럽파들이 빠졌으나 '아시아의 호랑이'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황선홍 감독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우선 첫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비쳤다.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모든 것을 쏟아내서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와 함께 B조에 속한 팀들은 모두 강하다. B조가 죽음의 조라는 걸 인정한다"고 말했다. 

황선홍호 명단.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황선홍호 명단.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K리거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황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차출을 소속팀과 상의했으나 아쉽게도 합류가 불발됐다"며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K리거들을 주축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17일 UAE와 1차전을 벌이고, 19일 중국과 2차전을 펼친다. 이어 22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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