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끝내고 싶어요"…대기록까지 단 2개 남은 최정의 바람, KBO의 새로운 역사가 인천에서 쓰일까 [MD인천]

2024년 4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최정은현재개인통산홈런466개로2개를더치면이승엽두산베어스감독이가지고있는KBO리그통상최다홈런기록인467개를넘어선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4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최정은현재개인통산홈런466개로2개를더치면이승엽두산베어스감독이가지고있는KBO리그통상최다홈런기록인467개를넘어선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빨리 끝내고 싶다."

최정(SSG 랜더스)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최정의 방망이에 모든 이의 눈이 쏠리고 있다. 최정이 지난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개인 통산 465, 466홈런을 하루에 터뜨리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1개 차이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2005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최정은 데뷔 시즌 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2006년부터 괴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는데, 2006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다.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선수는 KBO리그에서 최정이 유일하다.

이번 시즌 홈런 페이스도 좋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홈런 맛을 봤다. 이어 3월 28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과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4월 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하나의 홈런을 때렸다.

이후 6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최정이었지만, 12일 KT전에서 오랜만에 홈런을 터뜨렸고 14일에도 2개의 홈런 아치를 그렸다. 타이기록에 1개, 단독 1위에 2개가 남았다.

2024년 4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최정은 현재 개인 통산 홈런 466개로 2개를 더 치면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이 가지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인 467개를 넘어선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4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최정은 현재 개인 통산 홈런 466개로 2개를 더 치면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이 가지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인 467개를 넘어선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최정은 "빨리 끝내고 싶다"면서도 "한편 걱정도 있다. 지고 있어서 분위기 안 좋은데 기록하는 것도 문제일 것 같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냥 모르겠다"고 전했다.

SSG는 최정의 468호 홈런공을 주운 관중이 최정에게 공을 건네 줄 의향을 밝힌다면, 다양한 혜택을 줄 예정이다. 2024~2025시즌 라이브존 시즌권 2매와 최정 친필 사인 배트 및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그리고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2장을 준다. 모기업도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인 이마티콘 140만 원을 주며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조선호텔 75만 원 숙박권을 선물할 예정이다. 만약 KIA 불펜에 있던 선수가 잡는다면, 그 선수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최정은 "혜택을 저도 봤는데 '대박이다'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그렇게까지 해줬다는 것에 좀 놀랐다"고 밝혔다.

최정은 대기록 작성을 빠르게 끝내고 싶다. 그는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신경 안 쓰였는데, 14일에 두 개를 쳤다. 오늘도 두 개 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 같다. 쉬운 것이 아닌데…"라며 "급하게 브리핑 해주시고 하니까 더 부담스러운 것 같다. 그래도 어찌 됐든 빨리 쳐서 끝내고 싶다. 조용히 야구하고 싶다"고 했다.

SSG 이숭용 감독도 "오늘 빨리했으면 제일 좋을 것 같다"며 "(김)광현이가 잘 던져서 1승(통산 승리 단독 3위) 하고 (최)정이가 홈런 두 개 치고 (추)신수가 안타 하나 쳐서(한미 통산 2000안타) 승리했으면 딱 좋겠다. 그렇게 되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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