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 최형우 KBO 역대 두 번째 4000루타 고지 밟았다…신기록 경신도 보인다 [MD인천]

2024년 4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KIA 최형우가 3회초 2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4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KIA 최형우가 3회초 2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뿌듯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아무튼 기쁘다."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최형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우성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3회초 최형우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2사 1, 2루 상황이었다. 최형우는 밀어 쳐 타구를 좌중간으로 보냈다. 김도영과 이우성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최형우의 2타점 적시 2루타였다.

이로써 최형우는 KBO 역대 두 번째로 4000루타 고지를 밟게 됐다.

2024년 4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KIA 최형우가 3회초 2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4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KIA 최형우가 3회초 2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형우는 2002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했다. 10월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그의 KBO리그 첫 안타였다. 하지만 2005시즌이 끝난 뒤 팀에서 방출됐다.

포기는 없었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친 최형우는 2008년 다시 삼성에 입단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08년 4월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복귀 후 첫 안타이자 데뷔 첫 타점이었다.

이후 최형우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1, 2013, 2016시즌에는 최다 루타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BO에서 4000루타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최형우가 유이하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에서 선수 생활하던 시절 총 4077루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형우가 최다 루타 신기록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4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기아 최형우가 1회초 2사 2루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직시타를 때리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4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기아 최형우가 1회초 2사 2루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직시타를 때리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경기 후 최형우는 "4000루타를 달성했는데, 마음속으로 뿌듯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기쁘게 생각한다"며 "1회초부터 좋은 득점 기회가 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타점으로 연결하고 싶었는데 좋은 컨택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초반에 페이스가 좋다가 한동안 부진했는데 그 기간 동안 후배들이 정말 잘해줬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오늘 그 역할을 조금이나마 한 것 같다. 꾸준히 잘해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형우는 이날 경기에서 윌 크로우의 150km/h 투심패스트볼에 옆구리를 맞아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은 최정의 쾌유를 바랐다. 그는 "경기하는 동안 최정의 부상이 걱정됐다"며 "대기록이 걸려있는 선수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은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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