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살렸다! UEFA 리그랭킹 2위 스페인, 자존심 회복↔1위 잉글랜드는 모두 탈락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행
EPL 클럽들은 모두 4강행 실패, 아스널도 탈락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맨시티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맨시티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UEFA 리그랭킹 1, 2위 희비가 엇갈렸다. 전멸 위기에 몰렸던 2위 스페인은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의 4강행으로 기사회생했다. 1위 잉글랜드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스널이 8강전에서 지면서 모든 팀이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최고 빅뱅으로 관심을 모은 맨시티와 레알의 대결에서 레알이 웃었다. 레알은 18일(이하 한국 시각) 8강 원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10일 1차전 홈 경기에서 3-3으로 비긴 뒤 18일 2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연장전까지 1-1로 맞섰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앞서면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알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자존심을 살렸다. 현재 UEFA 리그랭킹 2위에 오른 스페인은 3개 팀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레알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17일 펼쳐진 8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져 4강행에 실패했다. 두 팀 모두 1차전 승리를 안고 싸웠으나 2차전에서 역전을 당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가 무너지면서 스페인이 전멸 위기에 빠졌다. 마지막 남은 희망이 레알이었다. 하지만 레알도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됐다. 홈에서 치른 8강 1차전에서 맨시티와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이다. 원정에서 벌이는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준결승행이 가능했다. 18일 8강 2차전에서 레알이 원정 불리함을 극복했다. 맨시티와 접전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4강행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아스널을 잡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아스널을 잡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의 준결승행으로 스페인은 자존심을 세웠다. 반면에 잉글랜드는 모든 팀들이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조 꼴찌에 처지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이 우승을 노렸으나,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결국 단 한 팀도 4강에 오르지 못하고 리그랭킹 1위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로써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은 독일 2팀, 프랑스와 프랑스 1팀씩 자리를 채우게 됐다. 레알과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 준결승전을 펼치고, PSG와 도르트문트가 맞대결을 벌인다. 준결승 1차전은 30일, 2차전은 5월 7일 열린다. 결승전은 6월 2일 진행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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