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 너무 인상적, 트레이드 후보” 역수출 괴물이 ML 첫 승하니 이정후 or 김하성 품으로? ‘가치 급등’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전9기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런데 감격의 승리를 신고하자마자 트레이드설의 주인공이 됐다.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5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22년 9월5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 승리투수가 된 뒤 1년7개월만에 감격을 맛봤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페디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다. 2021년 29경기서 7승9패 평균자책점 5.47, 2022년 27경기서 6승13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3년에 KBO리그로 옮겨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0경기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180⅓이닝 동안 209탈삼진을 잡았다.

페디는 NC로 오면서 스위퍼를 완벽하게 연마했고, 체인지업 등 나머지 변화구들의 구종도 일부 리모델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경쟁력이 아닌, KBO리그를 존중하고 적응하기 위해 제대로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KBO리그에서 MVP와 골든글러브 등을 휩쓴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 2년만에 돌아왔다. 이날 첫 승을 포함해 시즌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10으로 순항하고 있다. 아직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적은 없지만, 크게 무너진 경기도 없다.

그런 페디는 블리처리포트가 이날 선정한 트레이드 후보 9인방에 뽑혔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상적인 새 소속팀이라고 내다봤다. 빅마켓 구단은 거의 없다.

블리처리포트는 “한국에서의 시즌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가 투수로 성장했다는 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믿을 수 있는 백-엔드 선발투수(4~5선발)임이 입증되면, 트레이드 후보로서 올 여름 다양한 팀으로부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중저가 매물, 저비용 고효율 매물로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화이트삭스는 그를 트레이드 할 필요는 없지만, 31세 투수룰 현금으로 바꾸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라고 했다. 화이트삭스가 현금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사실상 모든 컨텐더 팀이 트레이드 마감일 이전에 선발투수를 추가하려고 한다. 그러나 피츠버그나 클리블랜드 같은 스몰마켓 구단들은 아마도 페디에게 특히 흥미를 느낄 것이다. 페디 영입은 유망주 상위 5명을 포기하도록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그는 2025년에 750만달러의 저렴한 가격을 지불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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