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진짜였다, 홀란드가 빠진 맨시티 승률이 더 높다"…'홀란드 무용론', 통계가 증명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의 영향력은 한 시즌 만에 끝나는 것일까.

지난 시즌 잉글랜드와 유럽에는 '홀란드 신드롬'이 일어났다. EPL 데뷔 시즌에 36골을 터뜨리며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홀란드의 폭발력은 앞세운 맨시티는 EPL과 UCL 모두 정복했고, FA컵까지 품으면서 역사적인 '트레블'을 완성했다.

그런데 신드롬이 1시즌 만에 끝나는 분위기다. 홀란드는 올 시즌 지난 시즌만큼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찬사보다 비판이 더 많다. 특히 최근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정적인 경기가 EPL 30라운드 아스널전이었다. 사실상 EPL 결승전이었던 경기에서 침묵한 홀란드. 팀은 0-0으로 비겼다. 홀란드는 어떤 강렬한 모습도 드러내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은 "홀란드는 4부리그 수준"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다음 경기인 31라운드 아스톤 빌라전. 홀란드가 빠진 맨시티는 리그 강호 아스톤 빌라를 4-1로 대파했다. 필 포든이 해트트릭을 작렬시켰다. 그때부터 '홀란드가 없는 게 낫다'라는 '홀란드 무용론'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홀란드가 없는 맨시티가 더욱 역동적이고, 강력하고, 매력적인 팀이라는 목소리였다.

UCL에서도 빅매치에는 약했다. 지난 시즌 4강 레알 마드리드와 2경기에서 모두 침묵했고, 결승 인터 밀란전에서도 침묵했다. 그리고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8강 2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우승후보 맨시티는 8강에서 탈락했다. 그러자 '홀란드 무용론'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홀란드 무용론'을 증명할 수 있는 통계를 제시했다. 충격적이게도, 실제로 홀란드가 있을 때보다 홀란드가 없을 때 맨시티의 승률이 더욱 높았다.

물론 이 통계가 모든 것을 100% 입증할 수는 없다. 축구라는 게 통계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에 따라, 전술에 따라, 환경에 따라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실제로 홀란드가 빠진 맨시티가 더욱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놀랍다.

이 매체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시즌 홀란드가 뛴 53경기에서 38승을 거뒀다. 승률은 71.7%다. 홀란드가 뛰지 않은 경기는 8경기였고, 6승을 챙겼다. 승률은 75%였다.

올 시즌은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홀란드가 뛴 경기는 39경기. 이중 승리는 26경기였다. 승률은 66.7%로 나왔다. 반면 홀란드가 빠진 경기는 12경기였고, 이중 10승을 챙겼다. 승률이 83.3%로 급상승했다.

이 매체는 "'홀란드가 없을 때 맨시티가 더 낫다'라는 논쟁이 다시 시작됐다. 최소한 홀란드가 없을 때 맨시티가 실제로 더 나은 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홀란드가 있고 없고의 승률 차이는, 올 시즌 더욱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통계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홀란드가 없어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기가 있다. 이런 경기에서는 홀란드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즉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빠지는 경기도 있지만, 홀란드가 빠진 경기의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약팀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약팀을 상대로 강팀이 승리하고, 승률이 높은 건 당연한 이치다.

[엘링 홀란드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브미스포츠]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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