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지오영이 2년 연속 4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이 지난해 그룹사 연결기준 4조438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동기(4조2295억원) 대비 5%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762억원에서 14% 상승한 869억원이다.

지오영 개별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63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이었다.

지오영 관계자는 “단일법인 기준으로 연 매출 3조원 돌파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의 요인으로는 핵심 사업 부문인 의약품 유통에서 고부가가치 제3자 물류(3PL)와 4자 물류(4PL) 부문의 성장을 꼽았다. 임상용의약품, 희귀필수의약품, 동물백신 등 공공부문 의약품 유통 영역을 확장한 점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병원 구매대행 부문 자회사 케어캠프, 약국 IT 사업 부문 자회사 크레소티, 병원 IT 사업 부문 자회사 포씨게이트와 엔에스스마트 등의 고른 성장도 매출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지오영은 올해 고부가가치 의약품 유통,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 있는 의료기기 공급, 약국 경영활성화 지원, 진료자동화시스템 확대 구축 등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고히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3PL 계약을 맺고 매년 빠르게 성장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보관과 배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늘어나는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설 중인 ‘인천 뉴 허브 센터'도 올 3분기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병의원과 제약사 등 약업계 이해관계자를 둘러싼 환경이 어느 하나 녹록지 않다”며 “본업인 유통사업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고부가사업 확대와 수익구조 다변화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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