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더비 6연승→세리에A 조기 우승 확정…인터밀란, AC밀란 우승 기록도 넘어섰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인터밀란이 AC밀란을 꺾고 올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인터밀란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24시즌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AC밀란에 2-1로 이겼다. 인터밀란은 이날 승리로 27승5무1패(승점 86점)를 기록해 2위 AC밀란(승점 69점)과의 격차를 승점 17점 차로 크게 벌렸고 올 시즌 세리에A 5경기를 남겨 놓고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인터밀란은 지난 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의 세리에A 우승에 성공하며 통산 20번째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밀란은 AC밀란의 세리에A 우승 기록(19회)를 넘어섰다. 인터밀란과 AC밀란의 밀란더비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것은 116년 밀란더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밀란은 AC밀란을 상대로 최근 6연승을 기록하며 밀란더비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밀란더비에서 한 팀이 6연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48년 AC밀란 이후 76년 만이다.

인터밀란은 AC밀란을 상대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와 튀랑이 공격수로 나섰고 음키타리안, 찰하노글루, 바렐라가 중원을 구성했다. 디마르코와 다르미앙은 측면에서 활약했고 수비진은 바스토니, 아체르비, 파바드가 구축했다. 골문은 좀머가 지켰다.

AC밀란은 레앙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풀리시치, 로프터스-치크, 무사가 공격을 이끌었다. 아들리와 레인더스는 허리진을 구축했고 에르난데스, 토모리, 가비아, 칼라브리아는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마이그난이 지켰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인터밀란은 전반 18분 아체르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체르비는 코너킥 상황에서 파바드가 골문앞으로 연결한 볼을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AC밀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인터밀란은 후반 4분 튀랑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튀랑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AC밀란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AC밀란은 후반 35분 토모리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토모리는 팀 동료 가비아의 헤더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재차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양팀의 맞대결에선 후반전 추가시간 퇴장 선수가 잇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인터밀란의 프라테시가 드리블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레앙이 뒤에서 잡아 당겼고 이후 양팀 선수단의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인터밀란의 둠프리스와 AC밀란의 에르난데스가 서로 멱살을 잡고 싸웠고 주심은 두 선수의 동반 퇴장을 명령했다. 이후 AC밀란은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앞에 위치한 칼라브리아가 인터밀란의 음키타리안을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양팀의 맞대결은 경기 종반 레드카드가 남발되는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고 결국 인터밀란이 AC밀란을 꺾고 세리에A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인터밀란과 AC밀란의 2023-24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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