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K-UAM 상용화 첫발…“1단계 실증 성공”

현대차, 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KT·현대건설 'K-UAM 그랜드챌린지' 완료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5주간 구슬땀

24일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 위치한 UAM 전용 시험장에서 실증사업에 참가한 ‘K-UAM One Team’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4일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 위치한 UAM 전용 시험장에서 실증사업에 참가한 ‘K-UAM One Team’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산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

현대차는 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KT·현대건설과 함께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5주간 진행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과 기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KT·현대건설과 함께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에선 △기체 및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 등에 대한 공동 검증을 마쳤고, 세계 최초로 eVTOL 항공기와 UAM 운용시스템, 5G 항공통신망 간의 통합 시스템을 검증했다.

현대차는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서비스로의 모빌리티(MaaS) 플랫폼을 구축하고, UAM을 이용하는 승객이 출발지에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개발 중인 UAM용 운항통제시스템과 교통관리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버티포트가 원활하게 운영되는지 확인했다. 

또 KT는 비행에 필요한 교통·안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체계를 마련했고,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설계·시공기술 고도화를 위해 혼잡도 및 보행체계 시뮬레이션 분석을 진행했다.

현대차 및 4개사는 1단계 검증 결과를 통해 UAM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국내 UAM 산업 활성화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김철웅 현대차 AAM사업추진담당 상무는 “고객이 UAM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영역에서 풍부한 사업추진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컨소시엄과 긴밀하게 협업해 국내 UAM 사업 구체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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