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2위 석권→ML 최강 테이블세터' 오타니 향한 베츠의 찬사 "그가 하는 일의 90% 난 못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최강 테이블세터는 무키 베츠(32, LA 다저스)와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다. 베츠는 오타니와의 동반 활약이 기쁘기만 하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 결과 9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고, 시즌 타율은 0.371(105타수 39안타)로 끌어올렸고, 6홈런 16타점 22득점 OPS 1.128을 마크했다. 

이날 안타 3개는 모두 2루타였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오타니는 워싱턴 선발투수 제이크 이어빈의 2구째 96.7마일 하이패스트볼을 공략, 중월 2루타를 뽑아냈다. 시즌 12번째 2루타. 오타니는 윌 스미스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다저스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세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2회초 1사 1루에서 병살타, 4회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엔 삼진을 당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8회초 다시 2루타를 뿜어냈다. 무키 베츠의 2루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바뀐 투수 태너 레이니의 93.9마일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9회초 2사 1, 3루의 찬스에서 우완 맷 바네스의 92.8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시즌 13, 14번째 2루타가 연속 타석에서 나왔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과 2루타, OPS 등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렸다.

1번 유격수로 나선 베츠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100% 해냈다. 시즌 타율 0.365로 오타니에 이어 타율 2위다. 베츠는 출루율 0.468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다저스의 타선은 베츠와 오타니가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스포츠호치,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베츠는 파워풀한 오타니의 앞에서 나서는 것에 어려움을 없냐는 질문에 "어렵지 않다. 오타니가 할 수 있는 일의 90%는 내가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는 베츠다. 키 6인치(약 15cm). 체중 50파운드(약 22kg)를 늘릴 수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 때도 있다. 매일 꾸준히 하는 선수다"고 박수를 보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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