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두쿠르스 꺾고 시즌 첫 금메달 획득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4·강원도청)이 시즌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윤성빈은 19일(한국시각) 파크시티에서 개최된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차 시기 48초82, 2차시기 48초50으로 2013년 마르틴슈 두쿠르스가 세운 트랙 레코드를 경신, 합계 1분37초32로 우승을 거뒀다.

이는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2017-2018시즌 첫 금메달이다.

2위에는 라트비아의 두쿠르스(1분37초95)가, 3위는 독일의 악셀 융크(1분38초07)가 차지했다.

2016-2017시즌 IBSF 랭킹 1위의 두쿠르스는 스켈레톤 종목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윤성빈은 1차 레이크 플래시드 월드컵에서 두쿠르스에 0.11초 차로 1위를 내줘야 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며 누적 포인트 435점으로 두쿠르스와 공동 시즌 리더 자리에 등극했다.

승리 확정의 순간 표효를 한 윤성빈은 "두 번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특히 트랙 레코드를 새웠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 3차 월드컵이 열리는 휘슬러 트랙은 작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곳이다. 올해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용 총감독은 이번 승리의 요인을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알맞는 러너(날) 선택과 전담팀의 지원"을 꼽았다. 윤성빈이 좋은 성과를 내는데 있어 의무, 영상, 육상, 영양 등 다방면으로 관리해주고 있는 프로 수준의 전담팀의 힘 또한 이번 대회 때 컸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윤성빈은 그간 두쿠르스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렸해왔고 이번 대회 때 넘어섰다. 같이 출전한 김지수가 월드컵에서 11위를 거두는 등, 한국 스켈레톤이 한발자국 전진한 것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윤성빈의 금메달 은메달과 더불어 3차 북아메리카컵에서 남자 봅슬레이 석영진-지훈 조와 여자 봅슬레이 김유란-김민성 조가 각 3위를 거두는 등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은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성빈은 한국시각으로 다가오는 26일 오전 3시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3차 IBSF 월드컵에 출전해 또 한번의 금빛 주행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