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감독 “문승원의 야구는 아직 많이 남았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비록 피홈런을 피할 순 없었지만, 문승원은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SK의 승리에 앞장섰다. 염경엽 감독도 경기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SK는 지난 13일 삼성에 4-1로 승, 한 주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발 등판한 문승원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친 게 큰 힘이 된 경기였다.

다만, 강민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은 ‘옥에 티’였다. 문승원은 올 시즌 18경기서 8승 5패 평균 자책점 4.13으로 제몫을 했지만, 유독 피홈런이 많았다. 최근 6경기 연속 피홈런을 맞는 등 올 시즌 가장 많은 20피홈런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이 줄곧 꼽아왔던 문승원의 약점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비록 문승원의 6경기 연속 피홈런이라는 달갑지 않은 행진이 이어졌지만, 최근 2경기 내용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완을 하고 있고, 볼 배합을 바꿔서 최근 2경기 결과는 좋았다. 전력분석을 비롯해 손혁, 장재중, 박경완 코치가 회의를 했고, 내용을 포수 파트에 전달했다.”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문)승원이는 구종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구종을 잘못 썼기 때문이다. 어느 투수든 직구 다음으로 많은 피홈런을 허용하는 구종이 슬라이더인데, 어제 승원이도 (강)민호에게 홈런 맞을 때 던진 게 슬라이더였다. 힘 있는 타자에겐 슬라이더를 조심해서 던져야 한다. 공이 (배트)포인트 앞에 맞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종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문승원은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승을 추가, 개인 최다 타이인 8승을 달성했다. 개인 최다승은 물론 첫 10승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기세다. 염경엽 감독 역시 문승원이 지닌 구위는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염경엽 감독은 “피홈런이 많은 요인을 간단히 정의하면 실투,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2경기 이전까지의 승원이는 컨디션이 좋은 날도 (홈런을)맞았다. 구종을 잘못 썼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 경기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작은 차이만으로도 결과가 확 바뀔 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또한 “이 정도면 5선발로 충분한 활약이지만, 승원이의 야구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다. 지금은 그 과정을 밟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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