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보치 SF 감독, 통산 2000승 금자탑…ML 역대 11호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퇴임을 앞둔 브루스 보치(64) 감독이 개인 통산 2,000승 고지를 밟았다.

보치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11-3 완승을 거뒀다. 제프 사마자가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하며 승을 챙겼고, 타선도 15득점 2볼넷을 묶어 11득점을 기록하는 등 폭발력을 과시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따낸 완승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보치 감독에게 의미가 남다른 승이었다. 이날 승리는 199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으로 임명되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보치 감독이 감독으로 따낸 통산 2,000번째 승리(2,022패)였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11번째 기록이었다.

사령탑 데뷔 2년차인 1996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 능력을 공인받은 보치 감독은 2007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 2010시즌, 2012시즌, 2014시즌 등 총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보치 감독에 앞서 2,000승을 달성한 10명의 감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보치 감독 역시 이변이 없는 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으로 보인다.

보치 감독은 경기종료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이 이겼지만, 그만큼 패한 경기도 많았다. 2,000승은 상상도 못했던 기록이다. 나를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으로 가장 많은 승을 거둔 지도자는 코니 맥 전 감독이다. 코니 맥 전 감독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 등을 거치며 통산 3,731승을 따냈다.

[브루스 보치 감독.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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