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홈 횡사→투런포' 김하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홈에서 횡사를 당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서 결정적인 투런포를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다.

키움 김하성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3으로 앞선 5회초에 결정적 투런포를 터트려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0-3으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SK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의 포심을 통타해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후속 이정후가 산체스의 초구 포심을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때 김하성이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 들다 아웃됐다.

3루 코치의 판단이 아쉬웠다. 이정후의 타구는 짧았다. 수비력이 빼어난 베테랑 중견수 김강민은 빠르고 정확한 홈 송구를 했다. 아무리 발 빠른 김하성이라도 해도 홈에서 세이프 되는 건 불가능했다. 타구를 등지고 주루하기 때문에 3루 코치의 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 홈에서 포수 이재원과 충돌해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털고 일어났다. 4-3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서 산체스의 149km 포심을 통타, 비거리 120m 좌중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두 번째 홈런. 경기흐름상 결정적 한 방이었다.

김하성은 14일 1차전서도 다섯 타석 연속 침묵하다 0-0이던 연장 11회 여섯 번째 타석, 1사 2루 찬스서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이름값을 했다. 연이틀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며 스스로 왜 리그 최고 공수겸장 유격수인지 입증했다.

[김하성.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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