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삼성 허삼영 감독의 키워드는 역할 분담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삼성의 선택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제15대 감독으로 선임된 허삼영 감독과 관련된 인터뷰데이를 진행했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1991년 고졸연고구단 자유계약선수로 삼성에 입단했지만, 1군 통산 기록이 4경기 2⅓이닝 평균 자책점 15.43에 불과하다. 입단 당시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일찌감치 현역생활을 마무리했다.

허삼영 감독은 은퇴 후 삼성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을 겸임했고, 데이터 야구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사령탑을 맡게 됐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있다. 코치 경험이 전무한 상황서 사령탑을 맡게 된 인물인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사안이기도 했다.

사실 허삼영 감독은 당초 구단의 제안을 고사했다. 허삼영 감독은 “감독 제안은 전혀 예상도 못했고, 부담스러워서 거부했었다. 내 갈 길이 아니라 생각했고, 내 역량이 될지 의구심도 가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삼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했고, 장고 끝에 감독직을 맡게 됐다.

허삼영 감독 역시 세간의 평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허삼영 감독은 코치들에게 많은 권한을 주는 한편, 많은 의견을 토대로 최선의 선택을 내리며 팀을 이끌어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허삼영 감독을 보좌할 주요 코치로는 김용달 타격코치, 정현욱 투수코치, 이정식 배터리코치가 선임됐다.

허삼영 감독은 “코치들이 나보다 더 우수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지식과 역량을 갖고 계신다. 그 역량을 가져다 쓰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코치들에게도 분배해서 권한을 줄 것이다. 나는 그 안에서 결정을 내리면 된다. 코치들의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삼영 감독.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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