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리온 외국선수 보리스 사보비치가 KBL 2호 '셀프 퇴출'을 선언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27일 전화통화서 "사보비치가 아침부터 계속 구단에 얘기했다. 구단도 설득했지만, 방금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KT 앨런 더햄이 26일 셀프 퇴출을 했고, 사보비치가 두 번째 케이스다.

대한민국이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였다. 타지에 체류 중인 KBL 외국선수 중 일부가 불안감 및 공포심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27일 더햄의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10개 구단을 통해 외국선수들의 마음을 체크했다.

그 결과 더햄 외에 한 명 더 퇴출을 원하는 선수가 있다고 밝혀졌고, 그 선수가 사보비치라는 게 KBL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확진자가 2000명을 향하는 상황,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가가 나온 현실에서 누구도 개인의 뜻을 말릴 수 없다. 사보비치는 26일 현대모비스전 직후 "여러분(취재진)이 마스크를 쓴 것을 보니 두려움을 느낀다"라고 했다.

오리온은 이미 외국선수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올 시즌 부상 및 기량미달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보비치가 곧 출국하면 외국선수는 아드리안 유터만 남는다. 그러나 유터는 사보비치와 달리 전혀 불안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KBL은 물론, WKBL 외국선수들이 동요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대부분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이다. 셀프 퇴출이 이어질 경우, 리그 진행에 심각한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

[사보비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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