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루키 소형준, 또 곰 사냥 성공…7이닝 무실점 '4승 보인다'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소형준(19, KT)이 또 다시 곰 사냥에 성공했다.

소형준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KT 슈퍼루키 소형준이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7.06. 최근 등판이었던 5월 28일 수원 KIA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 지원에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데뷔전이었던 5월 8일 잠실 경기서 5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기억이 있었다.

두산전의 좋은 기억을 살렸다. 1회 오재일의 초구 안타로 맞이한 2사 1루서 김재환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2회 첫 삼자범퇴를 만들며 경기를 시작했다. 3회 최대 위기도 극복했다. 볼넷 3개로 2사 만루를 자초했으나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은 것. 정수빈(9구)과 오재일(7구)을 모두 힘든 승부 끝 볼넷으로 내보낸 것과 달리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최주환-김재호-박건우를 만난 4회 다시 삼자범퇴로 감을 찾은 소형준은 3-0으로 앞선 5회초 또 다시 세 타자 만을 상대하며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79개.

6회는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출발했다. 이날 경기 첫 선두타자 출루.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오재일을 초구에 병살타 처리한 뒤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번타자 김재환을 삼진 2개, 내야땅볼로 완벽 봉쇄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최주환-김재호-박건우를 연달아 범타로 잡고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종전 최다 이닝은 5월 15일 수원 삼성전의 6⅓이닝.

소형준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의 기쁨과 함께 7-0으로 앞선 8회초 전유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6개다.

[소형준.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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