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7타점인데 대기록 무산, 양의지 "해봤는데 안 되네요"[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어떻게든 해봤는데 안 되네요."

NC 다이노스 간판타자 양의지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18일 인천 SK전서 4번 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7타점 1득점했다.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7년 6월2일 고척 넥센전 6타점을 넘어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을 세웠다.

1회 2타점 우측 3루타와 2회 좌월 만루포가 결정적이었다. NC 이적 후 2개의 만루홈런을 모두 SK전서 기록했다. 6월4일 창원에서 김주온을 상대로 이적 후 첫 만루홈런을 기록한 뒤 3개월만이었다. 또한, 이날 7타점까지 올 시즌 SK전서만 17타점을 수확했다. 올 시즌 9개 구단 상대 최다 타점이다.

이런 기록들이 나왔지만, 양의지는 히트 포 더 사이클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욱 큰 듯했다. 양의지는 발이 빠른 편은 아니다. 그런데 1회 첫 타석에서 3루타가 나왔다. "야, 이거 하는 거 아냐?"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고 한다.

히트 포 더 사이클에서 가장 어려운 3루타를 첫 타석에서 만들었고, 홈런에 단타까지 쳤다. 2루타만 남은 상황. 그러나 8-5로 앞선 9회초 2사 1,2루서 1타점 우전적시타에 만족(?)해야 했다. 양의지는 안타를 치고 2루 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됐다. 사실 2루까지 갈 타구는 아니었다.

양의지는 "몇 년만에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쳤다. 마지막에 우전안타가 나왔는데, 어떻게든 해봤는데 안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들 잘 해줬다. 경기 후반에 박민우가 도망가는 타점을 잘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사실 양의지는 이날 결정적인 도루저지를 두 차례나 기록했다. SK의 추격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작년에 도루저지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투수들이 (주자를)잘 잡아줘서 나를 비롯한 포수들의 도루저지가 좋아졌다"라고 했다.

NC는 치열한 선두다툼 중이다. 최근 3연승 기간에 2위 키움이 1승2패로 뒷걸음하며 2경기 차로 도망갔다. 양의지는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선수 한 명이라도 다치면 팀에 마이너스가 된다. 선수들에게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했다.

[양의지.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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