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에도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에도 승리 기회를 날렸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에도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시즌 6호 퀄리티스타트가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상대로 2안타-1득점에 그친 타선이 문제였다. 이날 안타는 1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내야안타와 5회 트래비스 쇼의 선제 솔로홈런이 전부. 물론 1-0으로 앞선 5회말 류현진이 1-2 역전을 허용했지만, 그래도 류현진은 제 몫을 해냈다.

MLB.com은 “5연패에 빠져 있었던 토론토는 20일 밤 에이스가 필요했다”며 “류현진이 필리스 타선을 맞아 제 역할을 다했지만 토론토의 6연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MLB.com을 통해 아쉬움을 전했다. 그래도 류현진의 투구는 높이 평가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우리 팀의 에이스다. 오늘도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누가봐도 류현진은 에이스답게 제 역할을 해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선발투수는 항상 점수가 난 다음 이닝을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 득점 뒤 바로 실점하면 경기 분위기가 바뀐다”며 “하위 타선에서 장타를 맞았다. 이후 범타를 유도했지만 안타가 돼 아쉽다”고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직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에이스 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해 향후 전망이 어두워졌다. 토론토는 남은 8경기 중 6승을 챙기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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