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김동준X김재경, 10년지기 절친의 완성형 케미 [MD현장]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오랜 친구 사이로 유명한 배우 김동준과 김재경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남다른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선 영화 '간이역'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김정민 감독과 배우 김동준, 김재경, 윤유선, 허정민, 진예솔이 참석했다.

'간이역'은 김정민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김동준)와 그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시한부 삶의 여자(김재경)가 그려가는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영화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의 시간을 행복으로 만들어가는 '지아' 역을 맡은 김재경은 처음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점을 언급하며 "처음으로 도전한 영화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 영화를 촬영하며 배운 점도 많고, 저에게 더 많은 가르침을 준 것 같아서 두고두고 기억할 작품인 것 같다"고 밝혔다.

동시에 극중 '지아'와 함께 애절하고도 절절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승현' 역의 김동준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밝은 듯 하지만 기억을 잃어가는 불안감 속에 사는 인물이다. 승현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무엇보다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길 바랐다. 저 또한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기 위해 '간이역'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안에선 애틋한 연인으로 나오지만, 실제 두 사람은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내온 10년지기 절친이라고.

김동준은 "데뷔 전부터 알고 있었던 친구다. 햇수로 10년이 넘었다. 그 덕분에 어느 때보다 편하게 다가가고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역할에 대해 얘기할 땐 서로에 대해 편하게 얘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동창회하는 느낌으로 대본 리딩을 했다"고 회상했다.

김재경 또한 김동준의 말에 공감하며 "원래 너무 친한 사이여서 어려운 점이 크게 없었다. 촬영이 없을 때에도 연락해서 연기를 맞춰보곤 했다. 더욱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김동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연출을 김정민 감독은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을 칭찬하며 "촬영 중 컷을 해야하는데 컷을 할 수 없는 때가 많았다. 감정씬들이 많다보니 컷을 해야하는데 저도 연기에 몰입하게 되더라. 배우들이 눈물 흘리는 연기를 보면 가슴이 먹먹해졌다. 연기를 너무 잘해주니까 컷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는 28일 개봉.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