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해' 유다인 "KTX 승무원 전원 복직 뉴스 보고 출연 결심"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유다인이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후 유다인은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 개봉을 앞두고 화상으로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권고사직을 거부하던 중 하청 업체로 파견을 가면 1년 후 원청으로 복귀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정은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았다.

극 중 유다인은 부당해고 파견과 성차별에 당당하게 맞서는 정은으로 분해 성실한 사람들의 설 자리를 빼앗는 세상에 통쾌한 파이팅을 외친다. 해안가의 송전탑 수리 하청 업체에서 송전탑 수리 보수 업무를 맡으며 갖은 역경에 직면하는 캐릭터다.

이날 유다인은 "시나리오를 받을 때 즈음 KTX 승무원 전원 복직 뉴스를 접했다. 그때 관련 다큐멘터리도 방영됐다. 그들이 겪은 부당함을 영상을 통해 봐서 단순히 영화의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았다. 시나리오로 봤으면 그냥 넘겼을 수도 있는데 다큐멘터리로 봐서 그런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10여 년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도 계셨다. 그래서 더욱 와닿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달 동안 촬영하면서 힘들었다. 몸이 아팠다. 3일에 한 번은 마사지를 받으러 다녔다. 매일 촬영을 같이 다닌 매니저 역시 힘들었을 거다"라며 "무거운 영화일 수 있는데 현장은 그렇지 않았다. 웃느라 NG가 많이 날 정도로 모두 친하게 지냈다. 오정세 배우가 이같은 상황을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개봉.

[사진 = 프레인TPC]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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