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PK는 무조건 케인...SON 득점왕 경쟁 기쁘지만 팀이 우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페널티킥(PK) 키커를 확실히 지정했다. 해리 케인이 우선이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0시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노리치 시티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 3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승점 68로 4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노리치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4위를 확정한다. 5위 아스널(승점 66)과 골득실차가 15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토트넘 공격 에이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 중이다. 올 시즌 리그 34경기 출전해 21골을 넣었다. 22골로 득점 1위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1골 차이다. 살라가 최종전 울버햄튼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손흥민이 1골을 넣으면 공동 득점왕, 2골을 추가하면 단독 득점왕이 될 수 있다.

득점왕 후보가 있는 팀은 시즌 말미에 PK 기회가 주어졌을 때, 담당 키커가 아닌 득점왕 후보 선수에게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 의무는 아니지만 득점왕 후보를 위한 배려 차원이다. 따라서 손흥민이 득점왕에 등극하려면 PK 키커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국내외에서 나왔다.

콘테 감독이 해당 질문을 받았다. 노리치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약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PK를 얻으면 손흥민에게 찰 기회를 줄 것인가’라는 현지 취재진의 물음이 나왔다. 콘테 감독은 “우리 팀 PK 키커는 케인이다. PK가 나오면 케인이 차야만 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콘테 감독은 “팀이 우선”이라면서 “물론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이 너무 기쁘다. 손흥민은 지금처럼 득점왕 경쟁을 하는 위치의 선수”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을 응원하지만, 무엇보다도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손흥민과 득점왕 경쟁 중인 살라가 최종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초 살라는 부상을 당해 리그 잔여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져서 살라가 38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속보가 떴다. 손흥민과 살라의 득점왕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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