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탈출구 없는 4연패…'실질적 에이스' 류현진 바라기도 무너졌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도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토론토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1-5로 패했다. 토론토는 지난 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류현진이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된 이후 팀 상황이 말이 아니다.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는 하루하루 기복이 심한 피칭을 거듭하고 있다. 케빈 가우스먼은 지난 3일 등판에서 오른팔에 타구를 맞고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닌 듯하지만,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류현진을 대신해 선발진에 합류한 로스 스트리플링이 분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급기야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마노아도 무너졌다. 마노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16번의 등판에서 무려 13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2.09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끊지 못하고 함께 휩쓸려갔다.

마노아는 오클랜드를 상대로 5⅔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5실점은 마노아의 올 시즌 최다 실점. 시즌 3패(9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33까지 상승했다.

마노아는 경기 시작부터 무려 3실점을 기록했다. 마노아는 1회 라몬 로리아노에게 볼넷-세스 브라운드에게 안타-션 머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스티븐 보그트의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꾸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점을 헌납했다.

마노아는 2회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하며 3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4~5회 피홈런이 치명적이었다. 마노아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리아노에게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6회에는 보그트를 상대로 솔로포를 허용하며 무려 5실점(4자책) 경기를 펼쳤다.

사실 마노아가 5~6회 실점을 하지 않았더라도 토론토의 승리는 장담할 수가 없었다. 투·타의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팀 OPS를 기록 중이지만, 득점과 좀처럼 연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탬파베이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2득점, 2차전에서는 11안타를 쳤지만 5득점에 머물렀다. 4일 경기에서도 11안타, 4볼넷에도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 결국 토론토는 4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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