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인사논란 답변에… 박홍근 “황당무계 궤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패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부실 인사라는 지적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답한 것을 두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연이은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인정하고 인사권자로서 결자해지를 하진 못 할망정, 민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음주운전 전력을 언급하며 “국민 간 보기만 하다 악수를 둔 것”이라며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사실상 예비살인이라고 비판한 것은 바로 윤 대통령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만취음주운전 전력자가 윤석열정부의 첫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다”며 “취임 50일 만에 윤석열정부의 공정과 상식, 도덕성은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성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인사가 가장 큰 문제라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다며 국민이 보낸 경고를 가볍게 무시했다”며 “국회가 정상화되는 첫날에 찬물을 끼얹듯 무(無)청문 임명을 강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한덕수 총리, 김대기 비서실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인사 검증 부실 논란을 거듭 부각했다. 그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언급하며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55일째 공석인 복지부 장관이 또다시 낙마하게 된 건 윤석열정부의 부실인사가 불러온 대참사”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물론 비서실장부터 무능한 인사검증 라인을 문책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만취 음주운전, 논문 표절, 조교에 대한 ‘갑질’ 등 여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박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같은 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김 후보자는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출근길에 부실 인사와 인사 실패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라. 사람들의 자질이나 같은 것을…”이라고 답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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