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의미심장글 “이제 반격의 서막”…박지원 “긴장 놓지 말고 가즈아”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위원장이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남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현희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달 간 걸친 감사원 특감 종료! 국민권익위원회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내기 위해 온 권익위 가족들이 국민과 함께 한 상징적이고도 힘든 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전 위원장은 "결국 표적으로 삼았던 위원장의 조사는 없었다"면서 "그동안 애꿎게 고생하셨던 권익위 직원분들께는 정말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다. 하여간 감사원 조사관들도 수고하셨다. 이제부터 반격의 서막!"이라고 감사원이 자신을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반격을 예고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쟁은 계속되니 긴장 놓지 말고 가즈아(가자)"라는 댓글을 남겼다. 감사원의 권익위 조사를 사실상 '전쟁'이라고 지칭하면서 전 위원장을 응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 위원장은 여러 차례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원이 권익위를 조사하는 것이 자신을 향한 '표적 수사'라고 주장해왔다.

당시 그는 "감사원은 내로남불격으로 권익위원장의 식사비와 근태 등 관련 자료를 당사자의 아무런 동의도 없이 마구잡이로 불법적으로 확보해서,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감사도중과 전후로 불법적으로 누설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의혹과 상습지각이라는 등의 누명을 씌우며 명예훼손과 불법적 사퇴압박용 망신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국정감사를 위한 감사원장과 사무총장에 대한 식사비 등 카드사용 내역과 근태자료 등의 자료 제출 요구에 아직까지 불응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더구나 감사원 사무총장은 차관급 사무총장 시기의 관련 자료제출을 불응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출퇴근 근태가 엄격하게 관리되어야할 2급 국장급인 감사연구원장 시절의 근태 등 관련자료 요구에도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국회 자료 제출을 불응하고 있다고 한다"고 감사원을 비판했다.

자신을 향한 감사원의 조사에 대해선 "그로 인한 치욕과 명예훼손 및 정신적 고통은 이미 도를 넘은 수준이다. 국민들은 감사원이 궁금하다!"면서 "감사원장과 사무총장은 과연 술과 음식을 같이하는 오찬이나 만찬을 3만원 이하로 한적이나 있는지? 근태는 문제가 없는지?"라고 따져 물었다.

전 위원장은 특히 "권익위원장을 표적으로 2달간에 걸친 특정감사에서 단지 오찬 1건을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누명을 씌우려고 권익위 관련과 직원들 10여명을 위원장 개입 등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불라며 수없이 동일반복 불법적 강압조사를 하고 있는 감사원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위해 요구하는 감사원 자신들의 청탁금지법위반 여부나 근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식사비나 근태자료 등 국회의 국정감사 관련 국회 요구 자료를 비겁하게 피하지 말고 즉각 제출해야할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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