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듀오 "이병헌 피처링 섭외? 이민정 통해서…아내의 힘이 가장 강해" [인터뷰①]

그룹 다이나믹 듀오 / 아메바컬쳐 제공
그룹 다이나믹 듀오 / 아메바컬쳐 제공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그룹 다이나믹 듀오가 정규 10집 피처링으로 배우 이병헌과 정만식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게기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9일 마이데일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아메바컬쳐 사옥에서 다이나믹 듀오와 만나 정규 10집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자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같은 영상물에 대한 애정이 많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연기도 잘 하고 싶고,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은데 그럴 능력이 없어서 우리 뮤직비디오에서나 연기한다"며 웃었다. 

이어 "배우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긴 서사가 있는 앨범이다 보니 배우 분들이 참여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고민하던 중 앨범 첫 번째 인트로는 우리의 예전 이야기를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랬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개코는 "해주길 바랬던 사람 중 한 명이 이병헌이었다. 다행히 이병헌의 결혼식 때 축가도 불렀기에 아내인 (이)민정이를 통해서 의사를 전했다. 와이프가 설득하면 잘 되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최자는 "요즘 느끼는 건데, 와이프의 힘이 가장 강하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개코는 "만식이 형은 노래 완성 이틀 전에 연락이 됐다"며 "그 노래가 퍼즐이 맞지 않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내레이션 몇 마디만 있어도 노래가 완성된 느낌이 들 것 같은데, 누가 좋을까 이야기하다 정만식 배우가 생각났다. 연락을 드렸는데 마침 쉬는 날이라고 하시더라. 워낙 평소에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셔서 '너희가 글을 써 주시면 호텔방에서 녹음해서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일이 25개가 왔다. 호텔방에서 찍는 것이 현장감이 덜하다고 느끼셨는지 반은 호텔에서, 반은 나가서 시장 근처에서 담배 피우는 소리까지 넣으시면서 현장감을 살려 보내주셨다. 너무 감동이었다. 편집하는데 연기부터가 너무 좋으니 정말 즐거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자 최자는 "배우는 다르다고 느꼈다. 앞의 부분만 들으면 영화에서 잘라낸 것 같다. 소름끼쳤다"고 거들었다.

한편 정규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2 Kids On The Block)'은 오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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