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장원영 언니 수식어? 내 의지와 상관無…차츰 없어지지 않을까"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장다아가 '장원영 친언니'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장다아는 극중 백연그룹 손녀이자 피라미드 게임의 설계자로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유일무이한 A등급을 받는 백하린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한 장다아는 신인임에도 안정적인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호평을 이끌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다아는 "우선 배우라는 꿈을 오래 키워오다가 좋은 작품으로 좋은 캐릭터로 데뷔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가족의 반응에 대해선 "저희 가족 분들 다 배우를 하고 싶다는 거에 응원을 많이 해주셨고 작품도 봐주셨다. 특별히 작품에 대한 피드백은 없었다. 작품 자체를 즐겨주신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장다아는 그룹 아이브 장원영 친언니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것에 동생의 영향이 있었을까.

"영향은 없었다. 각자가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고, 연예계 생활로 공통점이 생겼는데, 우연의 일치다. 배우의 꿈을 키운 것에 동생의 영향은 없었다. 연기로서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다"

장다아는 "저 스스로 연기에 대한 꿈이 확고했고, 그 꿈을 이뤘기 때문에 부가적인 부분에 대해선 크게 흔들리진 않았다"면서 "다만 걱정했던 건 처음 연기를 보여줄 때 작품에서 보여질 캐릭터에 대해 제가 표현함에 있어서 부족할까봐, 제가 세워 놓은 기준에 도달하고 싶었다. 다른 부분에서는 특별하게 마음을 쓰진 않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예원학교 무용과를 졸업하고, 서울예고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장다아는 이화여대에서 체육과학부 글로벌스포츠산업을 전공했다. 무용을 포기하고 연기를 시작한 그는 "막연하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드라마, 뮤지컬을 보는 걸 즐겼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면 참 좋겠다 했다. 그때는 하고 싶었던 전공이 있어서 충실하게 하다가 배우에 대한 꿈이 점점 확실하게 잡아갔던 거 같다. 배우가 되고자 하는 꿈을 고등학교 때 확실하게 정했다. 졸업을 함과 동시에 바로 연기에 도전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건 대학교 들어가고 나서다. 조금 준비하는 시간이 있었다. 여러 차례 오디션을 봤고, 운 좋게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생 장원영이 톱아이돌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장원영 언니' 수식어를 달고 연기를 시작한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에 대해 "아무래도 제가 데뷔작이고,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이미 그 부분은 오픈이 됐어서 제 의지와 상관없이 따라오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시간이 흐르면 배우로서 자리를 잡고, 자연스럽게 수식어가 차츰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티빙]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