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만큼 삼진 적게 당하는 타자 없어…차분하고 침착해” SF 사람들도 1522억원 외야수 매력에 ‘푹 빠졌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만큼 삼진을 적게 당하는 타자는 많지 않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이정후는 29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서 대망의 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6년 1억1300만달러(1522억원) 외야수의 첫 발걸음이다. 이정후는 이 경기서 다르빗슈 유를 상대한다. 3유간으로 타구를 날리면 ‘절친’ 김하성(29)의 글러브를 뚫어내야 한다. 이번 4연전은 이정후와 김하성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13경기서 35타수 12안타 타율 0.343 1홈런 5타점 6득점 장타율 0.486 출루율 0.425 OPS 0.911을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이정후 특유의 장점을 보여주는데 충분한 표본이다. 정교하면서도 한 방 능력도 보여줬다. 볼넷 5개를 골라냈지만 삼진은 네 차례만 당했다.

더 머큐리 뉴스는 28일 이정후를 집중 조명했다. “팬들이 중견수 이정후의 데뷔를 간절히 기다린다. 한국의 스타가 리드오프로 자이언츠에 즉각적인 공격과 수비를 선사한다. 팬들은 다른 팀에서 메이저리거로 활동해온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 호르헤 솔레어와 달리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해왔다는 점에서 의아한 분위기가 감돈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 투수에 대한 적응도가 중요하다. 더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의 능력이 KBO에서 MLB로 원활하게 옮겨진다면 샌프란시스코는 누상을 누빌 수 있고, 그것을 요하는 야구장에서 평균 이상의 뜬공 타자인 성가신 테이블세터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포수 톰 머피는 “이정후는 훌륭한 타격 기술을 가졌다. 독특하다. 이정후만큼 삼진을 적게 당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그 외에도 이정후는 엄청난 시즌을 보낼 최고의 운동선수이며, 차분하고 침착한 선수로 보인다”라고 했다.

마이클 콘포토는 “이정후는 매우 세련된 선수다. 배럴타구를 만드는 재주가 있다. 스윙도 빠르고 운동능력도 좋으며, 야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나는 우리가 이번 봄에 본 그에 대해 계속 얘기할 수 있다”라고 했다.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는 “중견수로 꾸준히 뛰는 건 큰 일이다.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현실적으로 훌륭한 팀 동료라는 것이다. 이정후가 우리 라커룸에 있는 건 좋은 일이다”라고 했다. 닉 아메드는 “그는 훌륭한 야구 본능이 있다. 유격수로서 내가 돌아설 때 공의 흐름을 잃는 외야수와 그의 등과 숫자를 볼 수 있는 외야수가 있다. 이정후는 미리 두 걸음을 내딛는 것과 같은 차이를 항상 알 수 있다”라고 했다.

밥 멜빈 감독은 “그는 삼진을 당하지 않으며, 공을 그냥 스윙하는 것도 아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조금 더 공격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꽤 건강한 대처를 한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 매우 독특하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적응에도 좋은 점수를 줬다. 멜빈 감독은 “그는 야구하는 걸 좋아한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에서 훈련한 첫날부터 편안했다. 이정후처럼 빨리 적응하는 선수가 있나 모르겠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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