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 펩이 무엇을 할지 생각하지 마라, 아스널만 생각하라"…아스널 전설의 '충고'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빅매치가 다가왔다. 

오는 4월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EPL 3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경기가 펼쳐진다. 올 시즌 우승 향방을 가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매치다. 현재 아스널은 승점 64점으로 1위, 맨시티는 승점 63점으로 3위다. 이 데스매치에서 승리하는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아스널은 20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지난 시즌 통한의 준우승의 한을 풀려고 한다. 그런데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했다 아스널은 시즌 중반까지 1위를 달리다 막판에 맨시티에 역전 허용을 했다. 결정적인 경기가 지난 시즌 33라운드였다. 장소도 에티하드 스타디움. 아스널은 맨시티에 1-4 참패를 당했다. 아스널의 우승 도전이 끝나는 순간이다. 

올 시즌은 어떻게 전개될까. 아스널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시점에서 아스널의 전설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진심을 담아 충고를 던졌다. 리 딕슨이다. 그는 1988년부터 2002년까지 15시즌 동안 616경기를 뛴 아스널의 레전드다. 딕슨은 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총 11번의 우승을 아스널에서 경험했다. 

딕슨은 'BetVictor'와 인터뷰에서 "아스널이 에티하드로 간다. 아르테나는 지난 시즌 이곳에서 1-4로 패배한 이유를 면밀히 분석할 것이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짤 것이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보다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결정적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넘어서야 한다. 아르테타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석 코치를 한 경험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생각이 많아진다.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딕슨은 이 부분을 경계했다. 딕슨은 진심을 담아 이렇게 충고했다. 

"아르테타와 펩 사이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펩은 경기와 전술에 변화를 주는데 능숙한 감독이다. 매우 영리한 감독이다. 이것이 아르테타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아르테타는 펩이 어떤 변화를 줄지 생각하고, 또 생각할 것이다. 과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지 마라. 그렇게 하면 아르테타는 곤경에 빠질 것이다. 펩이 무엇을 할지 생각하지 말고, 아스널에만 집중하라. 펩이 무엇을 할지는 경기가 시작된 후 확인하면 되고, 지금 아르테타와 아스널은 90분 내내 어떤 변화에도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발전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리 딕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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