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한화 1군 엔트리에서 등판하지 못한 선수가 있다... 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나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되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br><br>경기 전 한화 김서현이 훈련을 마치고 락카로 향하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되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

경기 전 한화 김서현이 훈련을 마치고 락카로 향하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개막 6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좀처럼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개막전에서 3-2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발 류현진이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들도 잘 던졌다. 한승혁이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주현상이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말 2사 1, 2루에서 나온 임종찬이 끝내기 2루타로 주현상은 승리 투수가 됐다.

또 이 투수가 등판하지 않았다. 바로 김서현이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서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김서현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데뷔 첫 해 성적은 아쉬웠다. 20경기 등판 승패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머물렀다. 22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을 23개나 잡았지만 사사구도 23개나 허용했다. 150km대 강속구는 위력적이었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문제였다.

호주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동안 김서현은 조금씩 나아졌다. 그리고 단점으로 꼽히는 제구도 잡아나갔다. 볼넷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박승민 투수 코치의 지도 아래 많이 발전했다. 그래서 최원호 감독도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서현은 올 시즌 목표로 탈삼진 100개를 잡았다. 그만큼 본인 역시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시즌이 개막했지만 그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김서현./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은 "어제(28일) 계속 (팔을) 풀다가 못 나왔다. 조금 쉬운 상황에 넣어주려다 보니깐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을 배려해주고자 조금 편한 상황에 등판시키기 위해 기다렸다. 하지만 김서현을 넣고자 했지만 갑작스럽게 실점을 하면서 김서현의 등판 상황이 나오지 않게 된 것이다.

최 감독은 "9-2가 되면서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김)범수가 먼저 준비가 돼 있어서 먼저 올렸고, 8회에 서현이를 올리려고 했는데, 3실점을 하면서 점수차가 좁혀졌다. 그래서 (이)태양이, (박)상원이가 등판한 것이고, 서현이를 타이밍을 잡다가 못 나갔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고민이 많다. 계속 여유있는 상황을 기다려야 하는지, 아니면 위기 상황에서 내보내야 할지를 고민 중이다.

최원호 감독은 "언제쯤 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문동주 다음에 나갔으면 딱이었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구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특급 루키인만큼 편한 상황에서 나가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좀처럼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29일 홈 개막전도 마찬가지다. KT 쿠에바스에 막혀 2점차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2-2 동점이 되면서 결국 김서현은 6번째 경기에서도 등판하지 않았다. 과연 최원호 감독은 김서현을 어느 상황에 투입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김서현./마이데일리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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