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표팀에서 MF로 뛰고 싶다고? 매디슨에게도 밀릴걸"…대표팀 선배의 '비웃음', 리버풀에서나 가능하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버풀의 간판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새로운 도전에 의욕을 드러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을 대표하는 풀백이다. 그리고 리버풀을 넘어 EPL 최고의 풀백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주 포지션을 버리고 미드필더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리버풀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술과 전략에 의해 알렉산더-아놀드가 중원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많다. 클롭 감독의 핵심 전술 중 하나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 만족하지 않고, 영국 대표팀에서도 이런 역할을 기대했다. 유로 2024를 앞둔 잉글랜드 대표팀. 알렉산더-아놀드는 유로 2024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싶다. 나는 이제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은 나를 정말 흥분시키고 있다. 이것은 내가 팀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선배이자, 노리치 시티, 블랙번, 첼시 등에서 뛴 공격수 크리스 서튼이 실소를 보였다. 영국의 'Tbrfootball'이 서튼의 비웃음을 소개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미드필더 역할은 리버풀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효과가 없다고 본 것이다. 왜? 잉글랜드의 중원에는 훌륭한 자원이 너무도 많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데클란 라이스(아스널)가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게다가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신성도 떠오른 상태다. 

서튼은 이들을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주전에서 철저하게 밀려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이름을 꺼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미드필더로 뛰면 벤치 멤버인 매디슨에게도 밀릴 거라는 의미다. 

서튼은 "알렉산더-아놀드가 미드필더? 오히려 매디슨이 낫다. 알렉산더-아놀드와 매디슨을 선발로 고르라면 나는 매디슨과 함께 갈 것이다. 알렉산더-아놀드의 공격적인 의지를 이해는 하지만 그를 미드필더로 경기에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제임스 매디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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