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로테이션 선택' 홍명보 울산 감독 "남은 선수들의 동기부여 중요했다...열심히 한 선수들이 선발"

홍명보 울산 HD 감독/프로축구연맹
홍명보 울산 HD 감독/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전주 노찬혁 기자] "남은 선수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주는지가 제일 중요했다."

울산 HD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울산은 올 시즌 초반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개막전에서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고, 2라운드에서도 김천 상무에 3-2로 승리했다. 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3-3으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2승 1무 승점 7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울산은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부터 8강까지 모두 치렀기 때문에 올 시즌 공식전만 총 7경기를 치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마지막 더비라고 느껴지는데 ACL이 있었기 때문에 양 팀 다 피로감이 있을 것이다. 시즌 개막 후 3주도 되지 않았는데 세 번째 게임이라는 것은 참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울산은 이번 A매치 휴식기에 5명의 선수가 차출됐다. 골키퍼 조현우를 포함해 설영우, 김영권, 이명재, 주민규가 명단에 포함됐다. 5명의 선수는 모두 A매치에서 1경기 이상을 뛰고 왔다. 체력적인 문제로 홍명보 감독은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조현우-임종은-황석호-최강민-이명재-보야니치-이규성-이동경-루빅손-김민우-김지현이 선발로 나선다. 

홍 감독은 "A매치 기간에 우리는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남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중요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돌아온 뒤 자기 자리가 확보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남은 선수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주는지 제일 중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남아 있던 선수들 중 열심히 했던 선수들을 항상 대표팀이 들어오는 첫 경기에서 대체적으로 내보냈다. 대표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경기에 나간다라는 의식도 없애주고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는 언제든지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주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선수 명단에 변화를 줬고, 대표팀 선수들은 어느 시점에 투입할 것인지 생각하는 게 상당히 큰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프로축구연맹
홍명보 울산 HD 감독/프로축구연맹

이날 울산은 라이트백으로 설영우 대신 최강민이 나선다. 최강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합류한 자원이다. 원래는 미드필더를 소화하지만 멀티 포지션이 가능해 대표팀 차출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설영우 대신 출전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최강민은 원래 미드필더인데 굉장히 개인 테크닉도 있고 재능 있는 선수다. 오른쪽 풀백으로 한번 동계훈련 때 뛰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22세 장시영도 있는데 장시영도 23세 이하(U-23)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어제 합류했다. 체력적인 어려움도 있고 그래서 최강민을 한번 내보내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던 엄원상이 돌아왔다. 엄원상은 지난 태국과의 2연전을 앞두고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한 뒤 재활에 몰두했다. 재활에 전념한 결과 이날 현대가 더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홍 감독은 "엄원상은 생각보다 부상이 꽤 빠르게 호전돼서 지금 많이 좋아진 상태다. 그래서 오늘 본인의 의지도 있고, 어느 시점에 투입할 건지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전주=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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