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말고 코치로 오라"는 맨유…오닐 멋진 '반격의 한 방', "나는 헤드 코치다, 앞으로도 헤드 코치 할 것! 맨유의 관심은 영광"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이 멋진 한 방을 날렸다.

최근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코치진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오닐 감독을 그 중 한 명으로 원한다는 소식이었다. 감독이 아니다. 코치로 원한다는 것이다. 'ESPN"이 이 소식을 전했다. 수석코치, 코치인지는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확실한 건 감독은 아니라는 것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EPL 1군 감독을 코치로 데려온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감독은 현재 울버햄튼의 상징적인 존재다. 이런 이에게 코치로 오라는 건 예의가 아니다. 

오닐 감독은 울버햄튼을 단단한 팀으로 만들며 경쟁력을 입증한 감독이다. 지난 시즌 13위였던 울버햄튼은 올 시즌 9위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EPL 중위권 팀 중 가장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강 맨체스터 시티를 잡았고, 토트넘도 잡았다. 강호들도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런 변화에 오닐 감독의 공이 컸다. 

또 황희찬이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페드로 네투가 폭발력을 드러내며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등 선수들 성장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런 감독을 코치로 오라고 하니, 황당한 반응이 많았다. 이에 오닐 감독이 반격에 나섰다. 오는 31일 열리는 EPL 30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을 앞둔 오닐 감독은 맨유 영입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울버햄튼은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오닐 감독은 "그 이야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나도 구단의 미디어팀을 통해 그 소식을 들었다. 나는 축구를 하면서 맨유와 리버풀을 항상 특별하게 느꼈다. 진실은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나는 맨유와 연결되는 것에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울버햄튼이 너무 좋다. 나는 울버햄튼의 헤드 코치다. 나는 항상 헤드 코치를 할 것이다. 나는 울버햄튼에서의 시간을 정말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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