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KBO리그 최다 홈런에 도전한 최정(SSG 랜더스)이 사구 문제로 교체됐다.

최정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한 뒤 교체됐다.

최정은 0-2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0B1S에서 KIA 선발 윌 크로우가 150km/h 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런데 그 공이 최정에게 향했고 최정의 좌측 갈비뼈 쪽을 강타했다.

공에 맞은 최정은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걸어서 1루까지 나갔지만, 교체 사인이 나왔고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 관계자는 "최정은 좌측 갈비뼈 쪽에 사구를 맞아 교체 됐다"며 "병원 진료예정이며 검사 결과 나오면 다시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KBO리그 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지난 16일 맞대결 9회말 2아웃 이후 최정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렸는데, 이 홈런은 최정의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이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올라간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정이 홈런을 터뜨린다면 KBO리그의 역사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렇기에 전날(16일) 경기가 끝난 뒤 좌측 외야 쪽 좌석이 모두 팔리기도 했다.

SSG 역시 최정의 468번째 홈런공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공을 주운 사람이 기증 의사가 있다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로 사전에 공지했다. SSG 구단은 2024년~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매와 최정의 친필 사인 배트 및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2매를 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첫 타석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최정의 대기록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지게 됐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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