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주술 경영'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콘퍼런스센터에서 어도어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 대표의 긴급기자회견 개최 소식은 어도어의 법률대리인 세종과 함께 언론 소통을 담당하는 마콜컨설팅그룹이 알렸다.

하이브는 이날 민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에 대해서도 무속인과 의견을 나눴으며,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깊이 개입하면서 인사 관련 비위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민 대표는 "무속인이 어쩌고 그러는데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뉴진스 엄마 마음으로, 내 자식만 생각한 마음이다. 이 회사가, 하이브가 하도 지긋지긋하게 굴었다. 방탄소년단이 너무 에이스 아니냐. 방탄소년단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나오면 홍보 포인트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으로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굿으로 군대를 가고 안 가고 하면 세상 사람 모두가 그럴 것"이라며 "그거는 개인사찰이다. 나는 그거 고소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 대표는 "무속인이 내 지인인데 그냥 무속인이다. 원래 지인이다. 무속인은 지인으로 두면 안 되냐. 무속인이 불가촉천민이냐"라며 "나는 귀찮아서 점 보러 안 다닌다. 내가 하이브 때문에 정신과를 다녔다. 그런데 내 이야기를 하면 시원하게 풀릴까 봐 그 이야기를 하러 갔다. 가서 당연히 궁금한 거 물어볼 수 있지 않나. 무슨 그걸로 주술경영이냐. 그 사람들이 더 점 보러 다닐 거다. 자기들이 하니까 나한테 더 몰아붙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이브는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임도 알렸다.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희진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