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코미디언 이수지가 배우 김고은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23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수지가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 묘사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수지는 "제가 'SNL'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매주 다른 캐릭터들을 선보여야 된다. 그래서 그거 할 때마다 약간 무쌍의, 성별 상관 없고, 동그란 얼굴형을 가지신 분이면 저한테 배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이 전날 밤쯤 나오면 그때부터 밈이나 영상을 30번~50번 정도 보면서 말투, 행동, 습관, 눈빛 등을 공부하면서 슛 들어가기 바로 전에 그걸 딱 듣고 들어가서 해야 좀 싱크로율이 나오더라"고 비결을 전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을 통해 배우 김고은을 만나기도 했다고. 이수지는 "사실 (김고은을) 방송에 나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먼저 만났다. 그 전에는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너무 무서웠다. 만나기가 죄송했다. 만나면 사과부터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만났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무릎부터 꿇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죄송하다고 하니 김고은 님께서 같이 무릎을 꿇으시면서 '아니에요~'라고 하시더라. '더 하세요, 더 하세요'라고 하셨다. 그러면 준비한 퍼포먼스를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조금 언짢아 하신다면 안 하려고 했는데, 유쾌하게 받아주셔서 할 수 있었다"며 '등 프러포즈 이벤트' 비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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