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가수 보아가 슬럼프 기간에 이뤄진 미국진출 의미에 대해 밝혔다.
보아는 정규 6집앨범 ‘허리케인 비너스’를 들고 5년만에 국내무대에 컴백했다. 국내복귀 전, 일본과 미국에서 주로 활동해 사실상 국내에서는 소식을 듣기 어려웠다. 특히 지난 2008년 12월 6일에는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의 ‘2008 징글볼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서 디지털 싱글 ‘잇유업’(Eat You Up)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진출의 첫 포문을 알렸고 이듬해 3월 17일 미국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했다.
'아시아의 별'이라 불렸던 보아에게 미국활동은 어떤 의미였을까. 보아는 "앨범 작업하고 발표하고 콘서트 와 한국, 일본 연말 시상식을 왔다갔다 하니 일년이 지나고 4년이 흘렀다. 그렇게 살다보니 너무 숨이 막혔고 힘들었다 가수로 활동하는 동안 나 자신이 고갈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데 새로운 것이 없는 것, 열심히 하고 싶어도 더 할게 없다는 것에 정말 힘들었다. 2007년도에 휴식기다운 휴식기를 받아볼까 고민했다. 똑같은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지쳤고 일에 흥미도 잃었다. ‘미래를 봤을 때 이 타이밍에서 쉬고 뭔가를 더 배워서 활동을 하면 되지않을까’ 생각하던 중 삶의 터닝포인트가 된 미국진출 제의가 들어왔고 많은 것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걱정한 미국 생활이었지만 보아는 그곳에서 잠시 잊고 지내던 열정을 되찾았다. 배우고 싶은 춤을 배우고 작곡을 하면서 대중을 위한 보아가 아닌 '본연의 보아'로 지낼 수 있었다. 미국생활을 하며 “보지 않고는 모를 세계가 많다’는 것도 깨달았다.
아시아의 가수였던 보아에게 일본은 문화적인 면에서나 음악적 면에서 많은 차이를 느끼지 못한 나라였지만 미국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미국은 라디오가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TV매체보다는 라디오를 통해 대중과 만났고 신인인 만큼 처음부터 다시 가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해야했다. 클럽에서 홍보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라면 생각치도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보아는 “미국 활동을 오래 한 것도 아니고 점수를 매길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100%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미국에서의 삶을 평한다. 그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결과를 떠나서 미국활동이 득이 됐다. 가수로서 음악적으로 공부가 됐고 미국 앨범을 제작하게 된 자체도 영광이었다. 힘들었던 2006-2007년이 미국생활로 인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음악에 대한 즐거움도 알게 됐다. 미국생활서 얻은 경험들은 일본 앨범에도, 이번 국내 앨범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미국활동 연장으로 많은 영화출연 제의도 받게 됐다”며 조목조목 나열한다.
하지만 긴 공백기간으로 국내에서 뜻하지 않은 굴욕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최근 거리에서 캐스팅을 당했던 굴욕에 대해 고백하며 “굴욕이긴 한데 다시 캐스팅 당해 기분은 좋았다”며 씁쓸함(?)이 다소 섞인 심경을 전했다.
[가수 보아, 사진 제공=SM엔터]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